경제

부동산 투기는 정말로 끝났다?

홍석 2005. 9. 12. 16:07


 

부동산의 향후 전망은?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8·31대책’ 이후 강남등지 급매물…호가 2억대 하락::) 정부의 지 2주일째를 맞으면서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용인시 등지에서 호가가 최고 2억원이나 떨어진 급매물이 등장했다. 그 러나 추석을 앞두고 있는데다 시장 관망세가 지속돼 거래가 없는 소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상업지구로 변경돼 개발할 것이라는 기대감 으로 아파트 값이 급등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에서 2억 원이 떨어진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36평형은 최고 13억원에 서 11억원으로, 33평형은 10억원에서 8억원까지 각각 떨어진 매 물이 나왔다.

대책 발표이후 집값이 급등했던 송파 신도시 예정지인 송파구 거 여·마천동 일대도 국세청이 대대적인 투기단속을 벌이면서 진정 세를 나타냈다. 11억원을 호가했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단 지 한양아파트 60평형 로열층의 경우 지난 주 희망 매도가 3억원 가까이나 떨어진 10억원에 매물이 접수됐다.

그러나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기는 해도 실제 거래는 거의 없다.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좀 더 지켜보겠다 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포동 우리공인 관계자는 “ 팔자는 사람과 사자는 사람 모두 시장 변화가 어떻게 되는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어서 가끔 급매물이 나오더라도 거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신규 주택분양시장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주에는 전국 에서 SK건설의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효자웰빙타운 SK VIEW 2 차(39~56평형 364가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주공 공공분양 아파트(32, 33평형 712가구)만이 새 주인을 맞는다.

경매시장도 8·31 대책 이후 응찰자수가 크게 줄어들고 경쟁률이 낮아지는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이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31 대책 이후 경매시 장은 수도권 상가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 다. 12일 현재 전국 아파트 경매는 평균 3.79대 1의 경쟁률을 기 록, 7월(5.04대 1), 8월(4.81대 1) 등에 비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