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설악산 등산

홍석 2013. 5. 27. 12:12

 

5/25일 토요일 설악산 장수대 - 대승령- 12선녀탕 -  남교리 코스로 산행을 했다.

지난해 이맘때쯤 이코스를 했을때와 또다른 감회가 있다.

총 산행시간 8시간 정도로( 장수대- 대승령간 2시간이나 - -)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린것은  이번에는 안산 밑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시간과 이곳저곳 드나드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지체했다.

안산방향은 비지정 등로이나 굳이 나쁜짓을 목적으로 향한것이 아니고 함께한 친구가 무료한 등로보다는 좀더 색다르고 전망이 새로운 코스를 보여주고 싶어서 1시간 가량을 할애했다.

의도한 대로 이곳 서쪽 방향의 가리산 삼형제봉과 점봉산의 전망은 대단한 그림이라고 연신 탄성과 뷰리플을 소리치는 친구가 어린애 같기도 하다

 

오전에 안개가 약간있고 기상 조건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고 한여름 날씨처럼 30도 정도에서 좀 덥다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과거 12년전에 비하면( 장수대 - 대승령 55분, 남교리까지는 전체 4시간 20분 정도) 엄청나게 소비된 시간이 걸린것이긴 한데 --- 어쩔수 없는 나이에 벽과 현실을 실감해야 한다는 자조이다 ㅎㅎㅎ

무엇보다 일행인 친구가 건강 상태가 썩 좋지 않았던 문제도 있지만 --- 이곳저곳 기웃기웃--

게다가 점심으로 시원한 샘터에서 탁족을 하며 라면 먹는 시간으로 4-50분을 지체하다보니 ---

 

내설악에서 머무를때는 메주발듣한 여러곳이 눈에 선한데 그곳을 철수한지가 벌써 3년째나 되니 그간 정들었던 이곳저곳이 새삼스럽기 까지하다.

수도권에서만 살아왔던 55여년, 이곳 내설악에서 5년, 물론 수도권에서도 그동안 이곳 설악산은 25년간 오가며 산행으로 무수히 출입은 했지만 --- 오죽하면 아예 이곳에 거처를 마련코자 투자를 했었다니 ----- 나도 어지간한 놈이라고 누가 말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아니 앞으로도 이 세상에서 제일 살기좋은 곳은 아마도 여기 내설악을 꼽을수 있겠다,

그래서 일까?

산행하면 어느새 설악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으니 말이다,  ㅎㅎㅎ

 

 

 

(요즈음엔 카메라도 무게감으로 지참을 않고 스마트폰으로 증명용 사진만 남기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