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설악산(바이크)

홍석 2013. 1. 17. 10:34

산악 자전거 타기

2009년 6월 29일 오후 1:44공개조회수 169 0


MTB로 설악산 올라가기---

 

 

 

 

 

 

 

 

 

 

 

 

 

 


산악 자전거 타기

최근에 아주 큰맘 먹고 속칭 MTB를 한대 구입 하였다.
물론 와이프를 장기간 설득후에 허락(?)을 받고서다.

그런대로 명성있는 전문 매장엘 가서 이리저리 요모조모 둘러보니 웬걸,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다. 수십종의 메이커에 많은 부품별로 또한 소요 자재별로 천차 만별의 금액인데. 그중 최신 소재인 티타늄으로만든 후레임에 고가의 부품으로 제작된 자전거의 1대 가격이 국산 중형 자동차 가겨이라니------
집에서 인터넷으로 많이 알아보고 가긴 했지만 막상 선뜻 지르기가 은근히 겁이난다.

풀 넉다운 형식으로 자신의 기호에 맞게 기능별, 가격별, 선호도별로 선택하여 조립하는 형태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웬만큼 공부해서는 비싼 가격을 주고도 구입후 훗날 후회 할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약 3시간에 걸쳐 종업원을 이런 저런 문의로 귀찮게 하고서 정말이지 벅찬거금을 투자하고는 1대를 주문하여 조립하는 반 시간동안 내내 내심 은근히 겁도 났었다.
사전에 허락은 받았지만 혹시 구매 금액을 알고서는 놀라 실망하면 어떻게 하나---- 변심하여 반품을 강력히 요구하면 어떻게 하나---

<그래!?-- 결심했어!!!
거금을 투자 한만큼 열심히 운동해서 병원신세 지지않고 건강하면 그게 더욱 큰 보람일게야.>

지난주에 내설악에 들어가면서 차 트렁크에 에싣고 가서 10일간 머무는 동안 아침 져녁으로 거의 매일 그리고 하루는 아주 날 잡아서 장거리 출타도 해 보았다.
백두대간의 제1구간내인 설악산 등허리 미시령 고개(휴게소)로 도전이었다.
구불구불 열두고개에 까까지른 언덕길을 아침 이른시간에 선선할때 시작은 했지만 워낙에 격한 운동이라 오전 8시 반인데도 산 아래 입구에서 부터 땀이 비오듯하여 안경을 착용하고는 라이딩을 할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내 안경에서 선 그라스로 바꿔쓰고는 기어를 순차적으로 낮춰가며 본격적으로 길고긴 언덕길 치달음을 시작한다

오르막 고개만 약 10여km인 미시령 옛길을 엉덩이가 들리는 정도로 쉼없이 페달을 저어야만 된다.
만약에 쉬고 싶어서 꾀를 피운다면 다시금 스타팅이 어려운 평지가 없는 오르막 고개이기 때문에 요즘말로 빡세게 양 다리를 쉼없이 움직이질 않으면 않된다.

 약 3년 전에 설악산의 7부 허리를 관통한 동,서간 인제- 속초간 46번 도로의 미시령 터널,
인제군 용대리에서 속초 방향으로 3.5km의 직선형 터널이 4년 동안에 민자를 1,300여억원을 투입하여 개통된 후 요즈음은 거의 전부다 시피 많은 차량들이 이곳으로 운행하지만,
반면에 상대적으로 변변치 못한 이곳 옛길로 통행하는 차량들은 그리 많지 않고 그래도 간혹 옛 정취를 느껴보고 싶은 일부 한가한 사람들의 차량이 뜸-한 운행만이 가끔있고 더군다나 이 길은 도보 행인 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조용함을 넘어서서 쓸쓸할 정도에 조촐한 2차선 아스팔트 미시령 옛길----------

나 같은 사람들이 자신의 체력과 의지에 한계를 알고 싶어서 일부로 땀을 흘려가며 오르는 이 외에는 아무도 보지 않으니 힘이 너무 많이 들어서 고통으로 변할때쯤 자전거에서 얼른 내려서 한숨 돌리고서는 다시올라 타고 진행을 해도 보는 이 없어 문제는 없겠지만 정말로 그러기엔 영- -내키질 않는다.
숨이 턱에까지 차 올라 참기 어려운 와중에 순간 순간 나타나는 갈등,

"내려서 쉬었다 갈까"?
그러나 남들을 속이기 전에 자신을 기만하는 처사라서 일까,
그리 쉽게 허락치는 않는다.

논 스톱으로 헉헉대고 악을쓰며 어찌어찌 8-9부 정도의 구불구불 언덕길 거의 종반부에서는 도저히 참을수 없는 고통의 수준에 운동이지만 전방에 목적지가 저- 많치 어렴푸시 눈에 들어오고, 부지런한 또 다른팀의 사이클족들이 반대 차선으로 내리막 고개를 신나게 즐겁게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지나치며 "화이팅"으로 연실 나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격려가 많은 도움이 된다 싶었고 열심히 페달을 돌리며 올라가는 중이라서 손은 흔들어 답례는 못했지만 고맙다는 목 답례로 ---
그렇게 그러는 어느 순간에 별안간 팽팽하던 양다리에 회전이 빨라지며 훤하게 시야가 확- 트인다.

해발 900고지 미시령 휴게소,

몸을 가누기 어려운 정도에 심한 바람에 고장 미시령 휴게소,
세찬 바람으로 자전거에서 내려서 바람을 피해 한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휘청대며 마치 날라갈 정도로 엄청난 풍속이다,
휴게소 시설들은 벌써 수년간 한동안 찾는이들이 적어지면서  낡거나 찟기우고, 깨진 유리창으로 거의 방치 하다시피한 모습이 더욱 쓸쓸하기만 하다.

저만치 아래로 새로이 만들어진 저 터널이 개통전에는 이곳 휴게소가 낮이고 밤이고 수많은 인파로 북적대며 시끌벅적 했었는데, 오늘날 그런 과거에 화려한 영화는 찾아볼수는 없고 웬지 외롭고 씁쓸한 추억에 미시령 고개로 기억되어 지는가 보다.

그렇지만,
내설악에서 원정 생활을 하는 동안에 나는 이곳과 진부령을 몇차례 더 올라야 할것이다.
나의 체력과 정신력은 어데까지 일지 알게되는 날까지------

 






2009/06/24 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