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덕유산(은모,정환,용이)
홍석
2012. 12. 3. 05:09
덕유산 산행
눈 보라의 덕유산 산행길

2월 15일 일요일.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과 백두대간제5 구간인 덕유산권을 찾았다.
15년전 쯤 이곳의 향적봉을새벽에 왕복산행때 준비없이 무리하여 거의 탈진 상태의괴로웠던 추억이 되살아나는 구간 이기도하다.
오늘은 시골 고향 친구들과 덕유산 향적봉으로 부담없는 산행을 했다.
산객들이 대중화 되않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이곳은 향적봉 서북방향에설천봉에 무주 리조트의 스키장에 설치되어있는 곤돌라가 향적봉과는 0,6-7km 이격의 설천봉 정상까지 운행되어휴일에는 엄청나게 매우 많은 인파가 붐기기도하는데 대부분은 등산복 차림 이기보다는 평상복 차림의 일반인 들이어서 1,600 고지의 격변하는 동절기 일기에 대처가 어려울것 같고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아서산행안전이 보장 되질않아 한편으론 내심 안타까운 심정이기도 했다.
이날도많은 인파로 줄을 서서 기다리다 싶이 하는 산행길 이었고, 산행 초기에는 그리 나쁘지 않은 날씨였으나6부능선에서 부터 약한 눈발을 보이는듯 싶었고 8부능선에서 부턴 아예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첬으며 기온도 영하의 10도 정도에 강풍이부는 전형적인 고산의 일기를 보였다.
동계장비를 미리 준비한 우리일행도 갑작스런 추위에 매우 당황하였고 대피소 근처에서 준비해간 중식을 바삐 서둘러서 먹는 동안에도 손과 얼굴에 한파로 심한추위에 곤혹한 시간 이었다.
오후들어 더욱 많은 인파가 산행복장이 아닌 관광객들이 오전 보다도 많이 모여 들었으며 별안간에 마주친 한파에 꽤나 어려울것 같은 모습의 속수무책을 뒤로하고
다행이 부지런하게 움직인 우리 일행은 오후 1시경에 하산을 시작하여 3시경 무주구천동 주차장 근처의 식당에서 간단한 하산주로 몸을 풀고 상행 대진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안성부근 지,정체로 )오산 - 화성으로 저녁시간인 8시경 당도하였다.
하산 길에 마주친 황급하게 올라가는 앰브런스와 공단측의 패트롤카가 급하게 상행하는것을 바라보니 하산길 내내 마음에 걸리는 하루 였다
2009/02/15 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