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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장마)

홍석 2012. 12. 1. 14:54

장마

2008년 7월 27일 오후 12:16공개조회수 5 0


금년도 막바지 장마비치고는 많은 양에비가 3일에 걸쳐 내렸다.
23일 밤부터 내린 비가 약 100mm,24일부터 25일까지 내린비는 약120mm로 인제군의 강우량이다.


집앞에 다리밑의 24일 오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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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선으로 확장 공사중인 새로놓인 다리밑에도 엄청나게 많은 양에 물이 무서운 속도로 내려온다(24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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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부터 가늘어진 빗줄기로 25일 오전에는 어제보다 현저히 줄어든 물이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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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상황
무섭게 내리밀리는 거센 물살에 납작 엎드려있던 갈대랑 풀들이 수량이 감소되면서 살짝 머리를 들고 일어 난다. 물에 탁도도 많이 맑아져 있다.
(조기 중앙부에 보이는 저 바위는 (직경 1m정도) 몇일 전에는 없었는데 이번 비가 상류로 부터 굴리고 내려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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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내린비로 주위가 온통 완전히 젖어버렸다
금년 장마는 거의 마른 장마라고 기상 예보를 얼핏 들은적이 있는데 요며칠 막바지 장마비가 3일째로 이곳 인제 지역의 내설악에 제법 많이 내렸다
비교적 작년여름 장마때보다는 짧은 기간에 다소 많은-----

그러나 작년 9월 태풍에는 올 장마비는 택도안될 정도로많이 내렸었다.

집 앞이 냇가에직접 접해있기도 하지만 하상이 제법 경사도가 있기때문에 유속도 있는 데다가
일시적으로 순식간에 내리 쓸리는 많은 물길은 어마어마하게 무서울 정도이다.

강원도에 지역적 특성은 워낙에 계곡이 길다보니까 엄청나게 많은 아름들이 바위나 자갈들이 아주 먼-긴긴 세월동안 부대끼고 넘어지기를 수십만번 아니 수천만번---이리저리 수난을 겪고굴러다니며 이곳 하류까지 내려오는 동안뾰족하기도 하고 못생기고 각진 모서리가 유난히 둥글둥글하게 잘 연마되고 깨끗한 유백의 밝은색에 아주 탐스러운 자연석의 천국이 이곳 강원도인가 싶다.
앞냇가와 연결된 까마득히 먼 계곡의 상류가 광대한 면적도 이유지만 계곡의 깊이와 길이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비가 집근처에는 내리지 않는다해도 저너머에서 미리 내린비에 양이 엄청나게 넓은 면적과 곱해지면서 수시간후집 앞냇가로 밀려오는그 양은 정말로 대단 하였다.

심지어는 <공포에 바위 굴러가는 소리>에 수도권에 촌놈인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대낮에 듣기에는 그저 그런가보다 했지만 막상 밤에 잠자리에 들기전에 급류의 거센 물살에 큰 바위가 굴러가며 여기저기 부딧치는 소리가 "쿵쾅 쿵쾅"하기도하고 어쩌다 혹 선잠결에도 그 돌 굴러가는 소리에 화들짝 잠을 깨기도 한다.

경기도나 여느 다른 지방에서는 쉽사리 접하기 어려운 웃지못할 현상이 이곳 강원도에서는 왕왕 있는 일이란다.



2008/07/21-26 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