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생활
전원생활1
내 설악 품안에서----
전원생할과 반대급부
4월은 무척 바쁜 한달이었다.
수개월 동안에 노심초사로숙제였던 세입자 퇴거건이 지난주로 완결이나면서 지난 2주간은 소위 눈코뜰새 없이 분주히 보냈나보다.
임대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재계약이 무산되면 당연히 시설을 비워주리라 생각 했었지만 현실은 많이 달랐다.
2년간의 임차 계약기간에 영업부진으로 인한 손해액의 보전을 요구하는등 형편없는 비합리적인요구사항등 수시로 폐문부재하여 협의 조차어려운 상황이었으며 한동안 당사자와의 대화가 단절되기도 하는등, 그러나 "오죽하면 세입자"일까하는 동정으로 법적 처리보다는 인간적 측면에서 수차례 선의적으로 집을 비워달라고요청 하였고 상응한 비용까지 지불하였으나 여러가지의 이유로 차일피일 약 6개월을 미루다가 최근에 "마지막 엄포"와 함께 또 한번에 나에경제적 양보로 마지못해 세입자는 협조를 하여 집을 비워준것이다.
기한을 예측할수 없기때문에 결과가 불투명하여 더욱 마음이 조급하고 나중에는 하루 하루가 불안하기까지하여지지부진하게 정체되었던 나에 계획이 이제는 제대로 풀리는구나 했고 마땅히 즐거워 했는데 근데 이게 왠일인고--------
세입자는 당연히 시설물과 환경을 처음 사용하던 당시처럼 고스란이 집주인인 나에게 양도되어야 하는데도 그간에 엄청나게 밀린 전기요금으로 전기는 한전으로부터 이미 단전이된 상태이고, 상하수도는 이미 동파로 사용이 불가능이요, 주변은 해묵은 잡초로 거의 폐가상태이고, 실 내외는 이사하면서 훼손된곳이 여기저기에 게다가 집 안밖으로 지저분하게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로 엉망진창이다.
해묵은 잡초뽑기,동파된 화장실보수, 내부,외부 상하수도 시설 보수, 조경마당 잔듸깍기,출입문 보수,보일러 점검등 한동안 아파트 생활로 거의 잊고 지냈던 일들로 지지난주부터 우리는 그곳에서 거의 중노동으로 나날을 보냈고 지나주 21일(토요일) 잠시 내려왔다가 4일만인 오늘 다시 강원도로 출발한다.
친구의 화물차를 빌려서 보수용 자재랑 일부 생활용품을 싣고서----
괜이 시작한 일인가?
새삼스레 사서 고생하는게 아닐까?
이젠 젊은 시절과는 사뭇 딴판으로 좀더 세심한 작업은 시력이나 손끝에 기민성이 떨어진것을 확연하게 느낄수가 있기에 중년이후를 실감할수 있기도 하거니와 이번일의 인간관계가 상호 신뢰하는정상적이지 못하고세입자로부터2중3중으로 받았던 서운함도 소화해야하는정신적 부담과 현장의 실질적인 육체적 노동이 나에 초심을 시험하는것만 같다.
한편으론 일에 양면성으로 감래하며 지불해야하는 반대급부라 자위하면서 몇일만 고생을 더해보자고 다짐하며--------------------.
2007/04/25 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