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치 테마주 급락세----
홍석
2012. 9. 22. 20:47
정치테마株 와르르… 작전세력, 털고 나가나
안철수 후보 주식 환원 약속에 관련 주식 주가 곤두박질 최근 1년간 안랩 대주주들 상장주식 14% 규모 팔아 문재인 테마주 한때 하한가… 박근혜 테마주도 큰폭 하락 조선비즈 이진석 기자 입력 2012.09.22 03:1121일 안랩 주가 폭락의 여파로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다른 주식들과 박근혜, 문재인 테마주들도 줄줄이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사외이사가 안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져 급등했던 솔고바이오와 대표이사가 과거 안랩에 재직했던 써니전자, 안 후보가 창업주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래산업이 모두 하한가로 추락했다.
안철수 테마주가 급락은 다른 대선 후보 관련 테마주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정치 테마주 자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재인 통합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꼽히는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은 장중 한때 하한가에 거래됐다가 8~1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동생이 회장으로 있는 EG와 대표이사가 박 후보의 후원회장이라는 소문이 돌며 상승했던 서한도 6% 이상 떨어졌다.
◇주식 사회 환원 약속이 악재로 작용
정치 테마주의 동반 폭락세를 촉발한 안랩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보유 중인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것이 직접적 원인이라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월 사회 환원을 선언하면서 86만주(8.5%)를 주식 시장에서 팔았고, 100만주(10%)는 주식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은 186만주도 사회에 환원하면 안랩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갖지 않게 된다. 이 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향후 안랩 등 안철수 테마주의 주가에 대해 금감원은 "급등락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안랩이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향후 안 후보 지지율 추이 등을 '먹이'로 삼아 계속 테마주 열풍을 유지하려는 세력들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효과로 등장한 테마주, 20여개에서 131개까지 늘어나
정치인 테마주는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설이 돈 작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 등장할 때는 20여개 정도에 그쳤지만 갈수록 늘어나 금융감독원이 공식적으로 정치 테마주로 분류한 종목이 131개(코스피 37개, 코스닥 94개)에 달한다.
테마주들의 주식 수를 주가에 곱한 시가총액 규모는 작년 6월 초 19조8000억원이던 것이 지난 6월에는 34조3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안랩의 주가는 작년 7월 2만원대였지만 5배 이상 폭등했다. 금감원은 테마주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지난 1월 특별조사반을 신설하고 주가 조작 등 불공정 거래 적발에 나섰다. 지난 3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여 주가 조작 등으로 535억원을 챙긴 혐의로 25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거나 통보했다.
테마주들은 주가가 급등락을 하는 과정에서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아치워 이득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안랩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대주주들은 최근 1년간 140만주(160억여원)를 팔아 차익을 챙겼다. 안랩 상장주식(약 1000만주)의 14%에 달하는 규모다.
또 안철수 테마주 가운데 하나인 미래산업 대주주 정문술(74)씨도 이득을 본 케이스로 꼽힌다. 안 후보가 정씨가 낸 기금으로 만들어진 'KAIST 정문술 석좌교수'를 지내 두 사람이 친분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난달 말 500원대였던 미래산업 주가가 갑자기 치솟았다. 보름 만인 지난 13일 2075원까지 올랐다. 다음 날 정씨가 보유 주식(2254여만주, 지분율 7.5%)을 전량 매각해 400억원 가까이 현금화한 뒤로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800원대로 급락해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날 사외이사가 안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져 급등했던 솔고바이오와 대표이사가 과거 안랩에 재직했던 써니전자, 안 후보가 창업주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래산업이 모두 하한가로 추락했다.
안철수 테마주가 급락은 다른 대선 후보 관련 테마주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정치 테마주 자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재인 통합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꼽히는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은 장중 한때 하한가에 거래됐다가 8~1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동생이 회장으로 있는 EG와 대표이사가 박 후보의 후원회장이라는 소문이 돌며 상승했던 서한도 6% 이상 떨어졌다.
↑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지 이틀 만인 21일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의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정치 테마주의 동반 폭락세를 촉발한 안랩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보유 중인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것이 직접적 원인이라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월 사회 환원을 선언하면서 86만주(8.5%)를 주식 시장에서 팔았고, 100만주(10%)는 주식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은 186만주도 사회에 환원하면 안랩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갖지 않게 된다. 이 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향후 안랩 등 안철수 테마주의 주가에 대해 금감원은 "급등락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안랩이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향후 안 후보 지지율 추이 등을 '먹이'로 삼아 계속 테마주 열풍을 유지하려는 세력들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효과로 등장한 테마주, 20여개에서 131개까지 늘어나
정치인 테마주는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설이 돈 작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 등장할 때는 20여개 정도에 그쳤지만 갈수록 늘어나 금융감독원이 공식적으로 정치 테마주로 분류한 종목이 131개(코스피 37개, 코스닥 94개)에 달한다.
테마주들의 주식 수를 주가에 곱한 시가총액 규모는 작년 6월 초 19조8000억원이던 것이 지난 6월에는 34조3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안랩의 주가는 작년 7월 2만원대였지만 5배 이상 폭등했다. 금감원은 테마주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지난 1월 특별조사반을 신설하고 주가 조작 등 불공정 거래 적발에 나섰다. 지난 3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여 주가 조작 등으로 535억원을 챙긴 혐의로 25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거나 통보했다.
테마주들은 주가가 급등락을 하는 과정에서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아치워 이득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안랩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대주주들은 최근 1년간 140만주(160억여원)를 팔아 차익을 챙겼다. 안랩 상장주식(약 1000만주)의 14%에 달하는 규모다.
또 안철수 테마주 가운데 하나인 미래산업 대주주 정문술(74)씨도 이득을 본 케이스로 꼽힌다. 안 후보가 정씨가 낸 기금으로 만들어진 'KAIST 정문술 석좌교수'를 지내 두 사람이 친분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난달 말 500원대였던 미래산업 주가가 갑자기 치솟았다. 보름 만인 지난 13일 2075원까지 올랐다. 다음 날 정씨가 보유 주식(2254여만주, 지분율 7.5%)을 전량 매각해 400억원 가까이 현금화한 뒤로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800원대로 급락해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다음 포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