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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6.12.01 한장남은 달력

홍석 2009. 12. 1. 14:44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서

새어 나오는 한 숨

2006년을 그렇게 정신 없이

달려왔어야 하는가에 대한 회한

지금 한 장 남은 달력 만큼

얄팍하게 기억되어질 한해...

그렇게 사는 거려니 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행복은 있어왔다고 하지만

이맘때면 언제나

한 해를 돌아봐야만 합니다.

 

찬바람에

목도리가 따듯하게 느껴지고

그렇게나 기나긴 가을은

이제 찬바람에 숨어 버렸는지...

 

내 인생을 마감할때에도

12월 한 장 달력처럼

그렇게 가볍지는 않을까...하는...

가슴을 파고드는 한기에

마음을 추스려 보지만...

오늘은 12월

그리고 1일...

 

시인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 시인의 싯구절이 살가운날...

 

 

귀천 (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왔더라 말하리라

출처 : 미래
글쓴이 : 붉은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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