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오르는 것은 정말 어렵다. 운도 따라야 된다. 아무나 오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정상을 향해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갖은 노력 끝에 정상에 올랐다고 하자.
그 자리를 지키는 것 또한 보통 일이 아니다. 끊임없는 도전을 받기 때문이다.
금방 또 다른이가 뒤따라 올라와 그자리에 앉자고 한다.
정상에 오르면 모든 이의 찬사를 받는다. 그동안 흘린 피와 땀의 대가다.
또 여러가지의 듣기좋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아마도 그런 화려한 수식어가 더욱 듣고 싶어서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끝까지 정상에 머물 순 없다.
진정으로 아쉬워도 두눈 딱 감고 물러서야 한다
그것이 세상사의 이치다. 어떠한 기록도 깨지는 법.
세월이 흐르면 과거로 기록된다.
이를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정상에 오르면 내려올 때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조금 더, 조금 더 하다간 기회를 잃고 만다.
그땐 영광을 뒤로 한 채 빛이 바랠수 도 있다. 그래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을 한다.
결단이 쉽지 않을 터. 어떻게 해서 이룬 업적인데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쉽겠는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미련없이 결정하는 이들이 있다.
더 뜨거운 박수를 받는다. 또 다른 내일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또 다시 정상을 밟을 수 있다.
한 번 정상에 오른 적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