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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차를 잡자!

홍석 2012. 12. 1. 15:02

음주 뺑소니차에 피해

2008년 9월 11일 오후 8:22공개조회수 75 0



음주에 뺑소니 차량에 의해 재산상 큰 손해를 본 하루였다

9월 9일 20:14분이날은 내게 있어 운이 억세게 나빳거나 아니면 반대로 행운에 여신이 보살펴준 운좋은 사나이 였을것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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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놈의 괴물이 술을 인사불성으로 마신 자기 주인을 태우고서 마당한켠 주차장 바닥에 자갈을 깔기위해 임시로 집앞 인도에 멀쩡하니 얌전하게 주차되어있던 나에 애마를 사정없이 들이 받아서 위와같이 엄청나게 일그러뜨리고 나서 도주 즉 뺑소니를 한것인데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붇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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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원도의 가을은 선선하다 해도 한낮엔 따가운 햇살아래서 마당에 산더미같이 쌓아놓은자갈을 삽과 괭이만의 순수한 수작업으로 넓디 넓은 마당에 일정한 두께로 펴기 작업을 한다는것은 말과 같이 그리 쉬운작업은 아니었다.

매일이른 새벽녁과 오전에서둘러서 작업을 하고는 땡볓이 내리쬐는한낮은 잠시 피했다가 저녁시간 가로등이 점등되고(19:35분) 주변이 어느정도 환해지는 시간에 마추어서 작업을 하는것이 꽤나 효과적이다.
해가 지고난 후엔 조그만 바람기에도 아주 시원하여 작업의 능률이현저히 오른다.

이날도 저녁을 조금 일찍 마치고는 가로등이 환하게 들어오는 시간을 기다렸다가주변에 행락하는 인적도 드믈어진 틈을타서 땀이 많은 나는 아예 웃옷 을 벗어버리고 열심히 작업에 임하여 낑낑대며 약 30여분 엎드려 몰두하고 있는데 갑자기 "꽈꽝" 하는 엄청난 소리와 동시에 마당끝녁에 세워두었던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었다.

너무나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서 순간 어한이 멍하는 듯 하는데 순간 가해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는것을 보며 혹시 도망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예감을 하면서"서라"소리를 치며 달려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엔진소리가 커지며 출발하며 가속하는 파란 소형 화물차를 쫒기 시작한것은 거의 반사적이었다.
완전히 가속을 받기전인 10m쯤에서 따라잡아서 도주차 뒤편의 적재함구석을 잡고 매달려보는데 아뿔사----안된다.

또 다시 "서라"소리를지르며 따라가는 나와 서로 눈길이 마주치자 힐끝 쳐다본듯한 운전자는 이미 사람에 얼굴이 아니고 무서운 짐승에 몰골이었다.
소름이 끼칠정도로---
필사적으로가속페달을 밟고 도망하는 짐승을 악을 쓰며 쫓아가던 나는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달리는 차량을 멈추게 할수 없음이라 이제는 차량 번호만이라도 기억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기를쓰고 뛰는데 때마침 아스팔트 도로에서벗어나면서 4차선 도로 공사중인 길가의 비포장 흙길을 넘어서는 지점에서 주춤거리는 빈 화물차에 뒤꽁무니를 2m후방까지 따라잡았다.
주변은 가로등 불빛은 보이질 않지만 어렴푸시한 번호판을 훑는다.

작은 글씨는 보이지도 않고 그중 파랗고 큰 글씨를 입력시키는데 성공하고는 털썩--- <1534>
미친듯이 대로로 들어서서 중앙선도 없이 비틀비틀 지그재그로 도망하는 파란색 차에 뒤공무니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젠 더이상은 쫓아갈 힘도 없고 ---멀어지는 저 나쁜놈에 차 뒤꽁무니만을 허무하게---

정신을 차리고 일어서서 부랴부랴 되돌아 오며 <어느정도나 부서진걸까> 차의 상태가 궁굼하였다.
환한 가로등 때문에 그리 어둡지는 않았지만 대낮과 같이 환한 상태가 아니기도 하거니와 시력이썩 좋지 않은 나는 가까이 다가서서 들여다보곤 또한번 기절할뻔 하였다.

꼭 잡았어야만 하는데---

그로부터 내가 완전하게 이성을 찾은것은 사고발생 10여분후 였을까?
이대로는 도저히 물러설수가 없었다.
모든 정황을 종합하여 추리해볼때 이근처 지역에 놈의 소행일것같은 직감이들었다.
우선 신고있던 무겁고 긴 장화를 운동화로 바꿔신고 성능좋은 큰 손전등을 들었다.
이미 온몸은 땀에 먼지에 범벅이되어 엉망진창이다
찬물을 몇번 얼굴에 끼얺고는 대문단속을 할까하다간 <그래 이밤에 어느놈이 집엘 들어오랴>
일각이 아쉬운채로 빠른 걸음으로 그놈이 달아나던 큰 도로방향으로 길을 따라 나섰다.

도시의 번화가와많이 다른 이곳은 산간 시골이라서 큰 도로변으로 삼삼 오오 혹은 칠팔여채 이런식으로 무데기 무더기로 민가가 산재해있기 때문에 걸음은 많이걷고 시간은 많이 걸려도 수색의 정확성은 확실하였다.

약3km을 도로 양쪽으로 훑는다면 왕복 6km의 거리로 내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오늘밤안으로 어느정도 조사할수 있을것이다.

이생각 저생각 오만 잡생각이지만 아까 입력시켜 놓았던 차량 번호를 잊으면 모든것이 도로아미 타불이기 되기 때문에 파란색 화물차만 보이면 1534를 대입시켜보는 것이다.

제발 나와 줘라!
오늘밤 안으로는 꼭 내눈에 띄어다오!

많지는 않지만 푸른계의 색상에 적재함만 보이면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코앞까지 다가가서 확인해야한다

얼마나 뒤졌을까.
두-서너시간이 흐른것갔다.
갑자기 다리도 아프고 갈증이 나면서 슬슬 짜증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한다.

저만치서 어렴푸시 각양색색의 대여섯대의 차들이 모여있는중에도 내가 찾는차는 없었다.
멀리서는 모든 파란색의 차들은 전부가 1534호로 보인다. 닥아서면서 가까워질수록 큼직하게 확대되어 보이는 번호는 무두가 1534호다.

저- 쪽 외지고 후미진곳에 푸르스름한 색갈에 차가또 보인다.

이번에도 가까이 가까이 파란 색쪽으로만 후래쉬를 고정시키고 뚤어져라하고 쳐다보며점점더 빠른걸음으로 닥아서는데 그런데 갑자기 나는 심장이 먿는것 같았다.
1534가 또 보인다!

아까처럼-- 내가 너무 집착한 나머지 착시로 보이는건 아닐까?.
얼른 눈을 비비고서 다시 보아도 1534호 현대 포터 파란색 화물차다 재빨리 뒤꽁무니로 돌아가서 보니 그놈에 차가 확실하다 적재함에 내 손자욱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는듯 하다.

이젠 사람을 찾아야한다 술이취해 킁킁거리며 도주의 승리에 쾌재를 부릴 그놈을 찾아야 하는데 난감하다.
어느집 대문을 먼저 흔들어야 하는지---
잘못짚어서 언뚱한 집에서 실랑이를 하는동안 눈치챈 그놈이 살그머니 아둠속으로 도망하는 날이면 낭패가 아닐수가 없다.

신고! 신고해서 경철관에 힘을 빌리자.
떨리는 손가락으로 112를누르니 "잘못누른 번호란다" 몇번을 헛손질을하곤 어찌어찌 연결이되었나보다.

여보세요! 경찰서지요?



2008/09/11 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