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의 여름 풍경
금년 여름은 용대리에서 가까운 고성군에 있는 대진 해수욕장엘 다녀왔다.
마침 서울에서 조카들이 내려와 물도 깨끗하고 조용하게 쉴만한곳을 찾아서 몇군델 다녔는데 애들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푸른 파도와 하얀 모래사장을 보더니 땡빛은 아랑곳도 하지 얺고
물만난 고기처럼 누가 먼저랄것없이 겉옷만을 벗어던지고는 이내 출렁이는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엎드린다.
보기드물게 깨끗하고 조용한 아주 작고 아담한 강원도 고성군에 한 해수욕장엔 주차비도 이용료도 없이 뜨거운 여름날에 짜쯩나는 누구에 간섭도 없이 하루종일 물놀이를 할수 있기에 마냥좋기만 하다.
어델가나 인산인해로 벅적이고 시끄러운 잡상인이나 그 흔한 바가지도 없이 우리들만에 도시락을 오붓하게 까먹으며 시원한 물놀이를 하면 하루 해가 금방지나가고 어느새 배고픔으로 저녁때가 되었음에 아쉬움으로 뒤를보며 샤워장으로 간다.
어쩌면 --
수십년전에 우리들의 모습이 오늘날 저 즐겁고 행복한모습의 조카들(혹은 손자들?)을 통해서만이 되 비추어져서 이젠 아련하게나마 대리 만족으로 흐뭇해야만 하는가보다.
2008/08/16 선비